[부산특집]월드 프리미어만 103편… 10월은 ‘시네마 시티’ 부산 가는 달

  • Array
  • 입력 2010년 9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7∼15일 PIFF… 67개국 308편 영화축제 들썩
쥘리에트 비노슈-올리버 스톤 등 월드스타-감독 만날 수도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개최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관객들이 개막작을 관람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좌측부터 윌럼 데포, 쥘리에트 비노슈, 올리버 스톤, 아오이 유.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개최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관객들이 개막작을 관람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좌측부터 윌럼 데포, 쥘리에트 비노슈, 올리버 스톤, 아오이 유.
《‘영화 도시’ 부산이 영화축제로 들썩일 준비를 마쳤다. 부산을 상징하는 문화콘텐츠인 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극장가에서 열린다. 1996년 국내 첫 국제영화제로 데뷔한 PIFF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 로테르담, 토론토영화제와 어깨를 견주는 세계적 영화제로 발전했다. 가을 바다를 옆에 두고 국내외 영화배우와 감독, 아직 개봉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PIFF서 걸작 만나보기

올해 PIFF 상영작은 67개국 308편.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 10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상영) 53편이다. 유일한 장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13편이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여서 PIFF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개막작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신작 ‘산사나무 아래’로 정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연출과 ‘연인’ ‘영웅’으로 유명한 장이머우는 이 작품에서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사랑을 그렸다. 폐막작은 장준환 감독,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감독, 태국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이 함께 부산을 소재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

유명 감독 신작 소개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증명서’, 현빈과 탕웨이(湯唯)가 호흡을 맞춘 ‘만추’(김태용 감독), 임순례 감독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올리버 스톤 감독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가 은막에 오른다.

배우 김지미, 신상옥, 이형표 감독 영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 한국-체코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체코영화 특별전’, ‘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걸작전’과 최근 별세한 곽지균 감독 추모전도 마련된다.

세계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외국인을 위한 실시간 예매 시스템, 스마트폰으로 영화 예매, 출품작 정보, 상영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 국내외 스타 만나보기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윌럼 데포, 탕웨이, 아오이 유(蒼井優), 올리버 스톤, 장이머우 등 세계적 감독과 톱스타들을 부산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1999년 4회 PIFF 폐막작 ‘책상 서랍 속의 동화’로 부산을 찾았던 장이머우 감독이 올해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를 들고 다시 부산에 온다. PIFF에서 개, 폐막작을 모두 올린 감독은 장 감독이 처음.

‘플래툰’ ‘7월 4일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올리버 스톤 감독도 10월 14일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플래툰’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데포와 인도 최고 여배우 아이시와라 라이도 부산을 찾는다. 두 배우는 각각 월드시네마 상영작 ‘우먼’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 ‘라아반’ ‘라아바난’ 주연이다. ‘색, 계’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는 ‘만추’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증명서’에 출연한 비노슈, ‘스토커’의 영국 배우 제인 마치도 해외 게스트로 초대했다.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오이 유는 오픈 시네마 섹션의 ‘번개나무’로, 미야자키 아오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 출품작 ‘엄마 시집보내기’로 각각 한국을 찾는다.

10월 8, 11∼13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는 장이머우, 카를로스 사우라, 마크 리 감독, 와다 에미(惠美和田) 감독이 영화제작 노하우를 전해주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배우와 영화인들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투게더’도 놓칠 수 없는 기회. 유명 영화인의 손 흔적을 남기는 핸드 프린팅 주인공으로는 김지미, 올리버 스톤 감독, 와다 의상감독, 사우라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