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김녕항을 요트테마 항구로”…내년까지 25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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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장-클럽하우스 등 신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을 요트를 테마로 한 항구로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5억 원을 투자해 김녕항을 공공 마리나 기능과 교육, 해양관광을 겸한 항구로 변신시킨다.

제주도는 1차로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5억 원을 들여 크루즈요트 4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공공 계류장을 만든다. 내년에 20억 원을 들여 크루즈요트 19척이 계류할 수 있도록 계류장을 확장하고 요트 클럽하우스, 수리시설 등을 갖춘다. 돌고래와 해녀 등을 테마로 한 요트투어 등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반 관광객을 유치한다.

제주도는 김녕마을, 제주대 등과 공동으로 마리나시설 운영 및 관리, 요트조종술 등 차세대 요트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월 김녕항에 ‘제주국제요트학교’를 설립했다. 김녕리 지역은 초중학교가 2007년 요트부를 신설하고 요트동호회인 ‘김녕국제세일링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정도로 마을 주민들의 요트에 대한 열정이 높다. 요트관광 상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 ‘요트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김녕항에 들어서는 요트 계류장은 요트관광뿐만 아니라 국내외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제주도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중심지에 위치해 남태평양에서 운항하는 7000여 척의 크루즈급 요트의 기항지 및 계류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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