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大백제전 ‘大인절미’… 1100명이 팔걷어 2010m 떡 만들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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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예술마당서 쌀 1200kg 콩 225kg으로 ‘나눔실천’
“중간에 끊어져 기네스 도전 실패했지만 한마음 잔치”

‘2010 세계대백제전’ 행사 첫날인 18일 충남 공주지역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1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0m 길이의 인절미를 만들었다. 이날 만든 인절미에는 80kg들이 쌀 15가마(1200kg)와 콩 225kg이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인절미를 만든 뒤 현장에서 나누어 먹고 불우이웃에게도 전달해 축제 개막과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광경을 자아냈다.

행사에 참석한 조미정 씨(45·공주시 반죽동)는 “주민과 축제에 참가한 외지 관광객들이 하나가 되어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떡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인걸 씨(50·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가족과 함께 공주지역 문화재와 세계대백제전을 함께 둘러보려 공주시가 운영하는 1박 2일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인절미 만들기에 동참했다”며 “멋진 추억 하나 만들어간다”고 전했다. 공주시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긴 인절미 만들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으나 중간에 끊어지는 바람에 실패했다.

현재 인절미 기네스 기록은 2009년 낙안읍성 축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서 만들어진 1110m짜리. 공주시는 2007년 백제문화제 기간에 700m짜리 인절미 만들기에 성공한 뒤 이날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비록 기록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시민이 한자리에서 한마음으로 떡을 만들고 함께 나눠 먹는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대백제전 행사 이틀째인 19일 충남 공주와 부여 9개 행사 구역에는 모두 7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백제의 옛 문화와 역사를 느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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