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폐석면광산 주변 석면 오염

  • 동아일보

17곳은 기준치 4배이상 검출

전국 폐석면광산 주변 토양이 석면(1급 발암물질)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환경부의 ‘2009년 전국 폐석면광산 주변 석면 함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22개 광산 주변의 토양에서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17곳에서는 석면 농도가 정화기준(0.25%)보다 4배 높은 1% 이상이 검출됐다.

특히 경기 가평군 명진광산 주변 토양에서는 석면 농도가 최고 32.75%까지 검출됐다. 또 충남에 있는 광천광산과 신석광산의 경우 광산 전체 조사면적 2722ha(약 823만4000평) 중 10.7%(약 88만 평)의 토양에서 정화기준 이상의 석면이 검출됐다. 광천광산에서는 백석면이 최고농도 5.5%, 신석광산의 경우 악티놀라이트 석면이 최고농도 4.25%까지 나왔다. 제품에 석면이 1% 이상 함유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로 분류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염도가 높은 광산 17곳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환경 복구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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