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상업 씨 주가조작 의혹 수사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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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 대주주였던 유성TSI 매각 뒤 폭락 거듭 상장폐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이상업 씨(63)가 한때 최대주주였던 유성TSI(옛 유성금속)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작전세력’들이 유성TSI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한 뒤 되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 씨가 전직 국정원 차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주가조작에 협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씨는 국정원에서 퇴임한 지 1년 후인 2007년 11월 투자자들과 함께 유성TSI를 인수한 뒤 2008년 2월 카자흐스탄 주정부와 규석 광산 채굴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이어갔다. 유성TSI 주가는 잇단 호재로 두 배 이상 뛰어 올랐지만 이 씨는 2008년 4월 탤런트 출신인 김모 씨에게 돌연 주식을 팔아넘기고 유성TSI에서 손을 뗐다. 당시 이 씨와 특수관계인들은 주식 매각으로 60억 원가량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고 올해 4월 결국 상장폐지돼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봤다. 이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사실 이름만 빌려준 것일 뿐 아무것도 모른다”며 “나도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은 피해자다. 시세차익으로 내가 얻은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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