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한반도 강타]4시간만에 한반도 관통… 비 미처 못뿌려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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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서풍 영향 이동 빨라져… 가을태풍 한두개 더 올듯
2일 중부지방을 관통한 제7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가을 태풍’이 한두 개 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올여름 발생한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에 접근하는 비율이 낮지만 최근 들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져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보통 태풍은 9월보다 7, 8월에 더 많이 생긴다.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발생지역인 서북태평양 위에 오래 머무르면서 수직기류가 생기지 않아 태풍이 발생하지 못했다. 실제 올해는 예년 평균(14.1개)보다 태풍 발생 수(8개)가 적었다. 하지만 8월 하순이 되면서 태풍 발생을 막아오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악해지면서 곤파스 같은 ‘가을태풍’이 만들어질 조건이 형성됐다는 것이 기상청 측 설명이다.

한편 곤파스는 당초 2일 정오 이후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측보다 반나절 빠른 오전 6시 35분경 강화도 서남쪽 지역에 도달했다. 기상청 분석 결과 곤파스는 서해를 따라 북상하던 중 북태평양 고기압의 골을 따라 이동방향을 동북쪽으로 바꿨고 이때 편서풍의 힘이 가해지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여기에 동북쪽으로 부는 제트기류(지상 8∼13km 상공에서 초속 100m 이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의 힘이 더해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그 덕분에 비 피해를 많이 줄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서해로부터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데다 한반도에 상륙한 후에도 4시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다 보니 비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영상=태풍 ‘곤파스’에 의해 심하게 파손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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