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오늘 한반도 관통…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초비상

김윤종기자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5-05-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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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박 2만척 긴급 대피 《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태풍 피해가 우려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곤파스는 2일 서해를 따라 이동하다가 이날 오후경 인천 지역을 통해 한반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중부지방을 관통하고 3일 새벽 북한 원산 남쪽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
○ 피해 규모는?

곤파스는 1일 오후 내내 강풍 반경 280∼300km, 시간당 25∼40km의 이동 속도를 유지하며 북진했다. 이동 속도가 빠른 데다 동반하는 비와 바람의 세기가 강한 편이다. 이동 중 평년(28도)보다 수온이 3도가량 높아진 일본 오키나와 해상으로부터 수증기를 충분히 공급받은 데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회전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이번 태풍 예상 피해 규모는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 이동했던 과거 태풍 ‘재니스’(1995년) ‘프라피룬’(2000년) ‘라마순’(2002년) 등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재니스로 전국에서 65명이 사망했고, 재산 피해는 4562억 원에 이르렀다. 프라피룬의 경우 28명의 사망자와 252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라마순이 한반도를 관통했을 때는 1명이 사망했다. 재산 피해는 378억 원.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태풍이 이동하는 경로의 오른쪽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곤파스의 이동 경로 오른쪽에 인구가 밀집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있어 좀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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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주해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곤파스 이동 경로에 있는 지자체들은 1일부터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대구 제주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날 오후부터 관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재난 예보, 경보 시설을 가동 중이다. 전남은 1일 밤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선박 2만700여 척이 항구에 묶였다.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이날 오후 6시 20분 제주에서 출발해 김해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019편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8시 현재까지 도착 33편, 출발 30편 등 모두 63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중앙정부 차원의 총력대응 체제도 발동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오전 16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곤파스 상륙 대비책을 세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자체 재해대책본부는 주요 시설물과 재해 취약시설에 긴급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1개 시도에 현장재난관리관을 파견했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장을 관리하고 대형 공사장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 개인도 철저한 태풍 대비 필요

재난대책 전문가들은 일반 시민들도 기상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풍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대피장소와 비상 연락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비, 바람이 강할 때는 운전을 피하고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은 가까이 가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이동 중 천둥과 번개가 치면 재빨리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 집 주변에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있다면 미리 제거하고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이나 지하실, 하수도 맨홀 등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영을 삼가고 해안도로 운전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는 물가를 피해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 한다.

곤파스가 2일 인천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많이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 가기 전에 대한항공(1588-2001), 아시아나(1588-8000) 등을 통해 결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객선 등 선박 결항 정보는 한국 해운조합(02-6096-2142)에 문의하면 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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