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수성구 야심찬 실험 성공할까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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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가 문화재단 세워 도서관-공연시설 운영 아웃소싱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 직원들이 13일 개관식을 앞두고 장비 점검과 도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용학도서관은 ‘수성문화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일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학도서관 사무실은 분주했다. 새 식구 13명이 첫 출근을 했기 때문. 공무원 신분이 아닌 ‘수성문화재단’ 소속 직원들이다. 문헌정보팀 5명, 열람봉사팀 8명 등으로 나눠 각자 맡게 될 업무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구 수성구가 추진하고 있는 수성문화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09년 9월 처음 논의가 시작된 이후 1년 만이다. 상임이사, 관장 등 일부 간부를 뽑지 못해 완벽한 조직은 아니지만 직원 선발을 마무리하는 등 모양새를 갖췄다. 문화재단 설립은 대구·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첫 사례. 이 때문에 추진 과정은 물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두 가지. 구립 문화시설 운영비 적자와 인력난 해소다. 재단은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기부금 모집, 대형 공연 유치, 광고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총액임금제에 묶여 공무원 인력증원이 어려웠던 점도 재단이 직접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해결했다. 현재 재단 소속 수성아트피아 14명, 용학도서관 13명 등 27명이 8월에 뽑혀 현장에 배치됐다. 올 연말 재단이 공식 출범하면 파견된 공무원 17명은 구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는 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해 향후 신설 도서관(5곳) 운영도 재단에 맡길 방침이다.

그러나 난관은 있다. 재단의 공식 출범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추진력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운영 수익 향상과 재정 자립 시기도 그만큼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것. 위탁 운영으로 인한 공공성 훼손 우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재우 수성구 문화체육과장은 “민선5기 출범 이후 조직개편 등으로 재단 출범시기가 조금 늦춰졌다”면서 “단체장의 설립 의지가 확고한 만큼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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