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죽였어요” 어머니의 슬픈 거짓자백

지역N취재 입력 2010-09-01 16:29수정 2010-09-01 16:3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아들을 대신해 범행을 거짓 자백한 어머니의 모정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30분 경 제주시 강모 씨(47)의 집에서 “강 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 씨의 아내 A 씨(46)는 출동한 경찰에게 “내가 남편을 흉기로 찔렀다”고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옷이 너무 깨끗한데다 함께 있던 아들 강모 군(18)이 휴대전화와 지갑을 놓고 갑자기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겨 강 군을 쫓기 시작했다.

강 군은 사건 발생 2시간40분 만에 집과 50m 떨어진 길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집 앞 식당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됐다.

주요기사
조사 결과 강 군은 평소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게 반감을 갖고 있었다. 사건 당일도 강 씨가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폭행하자 이를 말리다 격분해 부엌에 있는 흉기로 강 씨의 배 부위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흉기에 찔린 강 씨는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고 어머니는 아들대신 죗값을 치르기 위해 거짓자백을 했다”며 “가정폭력이 부른 비극”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