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홍성에 대규모 시골장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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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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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12일 내포시장 축제
옛 장터 ‘난장’ 모습 재현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 버금가는 대규모 시골장터가 충남 홍성군에서 열린다.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홍성 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내포시장 축제’가 바로 그것.

예부터 홍성은 충남 서부지역인 당진 서산 태안 예산 보령 서천 등 이른바 ‘내포지역’의 중심지. 홍성군(군수 김석환)은 올해 행사를 과거의 풍요롭고 활기찼던 내포 중심의 옛 장터난장(亂場)의 모습을 재현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행사 슬로건도 ‘만남! 즐거움! 옛 장터 속으로!’로 정했다.

행사 첫날인 9일은 ‘포구(浦口) 열리는 날’. 오전 11시 백월산 정상에서 이몽학 난(亂)을 평정한 홍주목사 홍가신과 박명현, 최호, 신경행, 임득의 등을 기리는 산신제가 열린다. 오후 7시 반에는 홍성국악협회의 풍물공연과 홍성군립무용단(단장 최윤희)의 전통춤 공연 등 식전 행사가 펼쳐진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본격 장터가 열린다. ‘내포 장문(場門)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인근 광천과 보령을 오가는 상인들이 쉬었던 홍도원이 재현된다. 옛 부보상 전통의상에 등짐·봇짐을 진 상인들이 홍성역에서 홍성전통시장까지 행렬을 벌인다. 오전 11시 주무대에서는 홍성한우브랜드사업단이 주관하는 ‘제7회 홍성한우 고급육 품평회 시상식 및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0∼12일 오후 5시 반에는 장터마당에서 199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결성농요 공연’이 펼쳐진다.

셋째 날인 11일에는 축제공연 및 다양한 행사가 주무대와 옛 장터(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 지역 출신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만해제’도 열린다. 오후 2시 반에는 장터마당(마늘전)에서 ‘시집·장가가는 날’ 전통혼례식을 재현한다.

마지막 날인 12일은 장뒷날(파장) 축제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축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성군의 특산물인 대하, 새우젓, 김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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