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학교 공기 질, 전국 최악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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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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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준초과 비율 최고… 中매연-인천항 비산먼지 영향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공기 질이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각급 학교 교실의 공기 질을 측정해 정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조사 대상 148개교 가운데 18개교(10.84%)에서 미세먼지가 기준치(m³당 100μg·마이크로그램)를 초과했다. 이는 비율상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다음은 울산(10.1%)과 경기(4.94%) 등의 순이었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기준치 m³당 100μg)도 3개교(1.81%)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는 울산(2.75%)과 광주(1.85%)에 비해 낮았지만 다른 나머지 15개 시도보다는 높은 수치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검출되지 않는 이산화질소(NO₂)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도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지역 학교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은 것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과 가까운 데다 인천항으로 반입되는 화물이 주로 원목이나 고철 등이 많아 비산먼지를 일으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은 학생들에게 아토피나 천식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학습에 지장을 주게 된다”며 “교실 내에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식물 키우기와 같은 공기 질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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