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몰리는 전국식객 강원은 문전성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피서객 급증 한우 매출 2배,춘천 닭갈비-막국수도 인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횡성한우와 춘천닭갈비 등 강원도의 대표 먹을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쇄도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횡성축협이 운영 중인 횡성한우프라자 우천점과 새말점은 동해안을 오가는 피서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횡성축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장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2억7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평소 매출 1억3000만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800만 원짜리 횡성한우를 33마리가량 도축하는 것.

품질 좋은 한우를 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월군 주천면의 다하누촌도 연일 밀려드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다하누촌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이 찾아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하루 평균 판매되는 한우는 40마리를 넘어 평상시 8∼10마리의 4배를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식당에서는 재료가 떨어져 손님을 받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춘천의 대표 먹을거리인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을 오가는 피서객들이 늘어 여름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여름에도 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누렸는데 올여름은 그때보다 외지인들의 발길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양강댐이나 강촌 등 관광지 주변과 고속도로 춘천나들목 인근 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8일 낮 소양강댐 인근의 닭갈비 업소를 찾은 김영호 씨(42·서울 노원구)는 “가족과 함께 속초로 피서를 다녀오는 길에 닭갈비를 먹기 위해 들렀다”며 “인터넷으로 소문난 업소를 미리 파악하고 왔는데 역시 만족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 닭갈비 업주는 “휴일의 경우 고객 절반 이상이 외지인들”이라며 “한 번 다녀간 손님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맛을 소개해 매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