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물 꽉찬 소사백도 맛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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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천여중서 이틀간 복숭아 축제

경기 부천시는 6, 7일 소사구 송내1동 성주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부천여중 운동장에서 복숭아 축제를 연다. 올해 12번째를 맞는 이 축제에서는 성주산 일대 농장에서 재배된 일명 ‘소사복숭아(백도)’를 맛볼 수 있다. 당도가 높고 열매가 큰 것이 특징인 이 복숭아를 개당 900원에 판매한다.

축제기간에 복숭아를 재료로 만드는 요리 체험과 복숭아 많이 먹기, 복숭아 길게 깎기, 복숭아씨 멀리 뱉기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고, 난타 민요와 창작무용, 난타, 캄보디아 전통무용 등을 공연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풍선아트, 공예분재,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한편 1970년대까지 부천지역에는 배수가 잘되는 완만한 경사지가 많아 복숭아 재배면적이 175만 m²(약 53만 평)에 이르렀다. 부천에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긴 것도 해마다 봄이면 이 지역의 온 들녘을 붉고 희게 물들이는 복숭아꽃 때문이다.

매년 2000t 이상 생산돼 일명 소사복숭아라는 제품명으로 팔려나가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개발 바람이 불면서 복숭아밭은 차츰 주택가나 공장지대 등으로 바뀌었다. 현재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장은 소사구와 원미구에 2, 3곳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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