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외국인조폭 노상환전소서 3억대 절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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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2일 환전소와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 등에서 3억 원 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콜롬비아의 한 범죄조직 소속 A(25)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5월 21일 서울 충무로에서 환전소 운영자 신모씨의 승용차에 치인 것처럼 쓰러진 뒤 신 씨가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려 차량 밖으로 나온 틈을 타 조수석에 있던 10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한화, 엔화 등 모두 2억2000여만 원이든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월엔 종로의 한 환전소 앞에 주차된 모범택시 타이어를 고의로 펑크 내고서 환전을 하고 나온 택시기사 윤모씨가 차량을 살피는 사이 조수석에 놓인 현금 11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4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 등은 충무로의 한 노상 환전소에 들어가 외국어로 말을 걸면서 업주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뒤 서랍에서 한화와 엔화 등의 현금 68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노상 환전소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알고 범행 장소를 미리 답사한 뒤 각자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했다. 훔친 돈은 현지 조직의 활동자금으로 쓰려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중 일부가 현지 조직원 명의의 멕시코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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