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구에 처음 문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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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인터불고에 9월초 개관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던 ㈜골든크라운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업장을 대구로 변경하는 허가를 받았다.

골든크라운 측은 호텔인터불고 대구 별관 내 옛 실내수영장 자리를 고친 뒤 카지노 설비를 들여와 9월 초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하려면 현재 체육시설로 돼 있는 수영장 자리를 위락시설로 용도를 변경해야 하나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카지노 이전을 크게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카지노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2, 3년 전부터 지역에 카지노를 승인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정부 방침은 전국에 16곳의 카지노가 있으나 서울(3곳)과 부산(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전부 적자 상태여서 신규 승인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대구로 이전할 골든크라운 측 카지노도 계속된 적자로 현재 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상당수 대도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으나 지역에는 없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 “카지노가 들어서면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행사 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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