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광주 북구 보건소장(오른쪽)이 8일 송광운 북구청장(왼쪽)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광주 북구청
“28년간 의사 직분을 다할 수 있게 도와준 광주 북구청에 작은 보답이나마 하고 싶었습니다.” 김세현 광주 북구 보건소장(59·선천성 뇌성마비 3급)이 8일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북구 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김 소장은 2007년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의 사고 합의금 1000만 원을 북구 장학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1981년 광주 동구보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2년부터 북구 보건소 의무 5급 일반의사로 근무하다 2003년 승진해 북구 보건소장에 올랐다.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보건소장을 맡아 화제가 된 그는 정년을 앞두고 이달 공로연수에 들어가 사실상 보건소 생활을 마감한다. ▶본보 6월 16일자 A20면 참조 정년퇴임 앞둔 ‘국내 첫 장애인 보건소장’ 김세현 씨
김 소장은 공로연수 기간에 악화된 건강을 회복한 뒤 내년부터 소외계층을 돌보는 새로운 의사의 길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천주교 신자인 김 소장은 “퇴임 이후 성당 사람들과 함께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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