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도 대북전단 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황해도민회 어제 임진각서

지금까지 탈북자단체 및 보수단체들이 주도해온 대북전단 살포에 실향민단체까지 가세했다.

황해도 중앙도민회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인 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300만 황해도민 마음 담은 자유풍선 날리기’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녘 고향에 두고 온 형제자매들의 안녕과 생전에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고인이 된 이산가족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전단을 실은 대형 비닐풍선 5개를 날려 보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전단 50만 장, 다량의 1달러 지폐, 천안함 테러와 서해교전, 남북한의 실상이 담겨 있는 DVD가 함께 보내졌다.

안무혁 황해도민회장은 “하루 세 끼 강냉이죽도 제대로 못 먹는 북한의 모습이 과연 지상낙원인지를 대북전단을 통해 고향의 형제자매들에게 알릴 것”이라면서 “철원, 백령도, 강화도 등지에서 10여 차례 더 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북전단 살포에는 황해도뿐 아니라 평안도와 강원도 등 다른 도의 실향민 단체도 합세할 예정이어서 북한 당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들은 천안함 사건 이후 여러 차례 임진각과 철원, 백령도 등지에서 대규모 대북전단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