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전/충남]민선 4기 지자체 마무리/박성효 대전시장 이임… 정우택 충북지사 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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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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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은 나의 집… 여행 떠나는 기분”

박성효 대전시장 이임

박성효 대전시장(사진)이 30일 이임했다. 4년간의 시장 직은 물론 대전에서의 30여 년 공직생활을 ‘일단’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시청은 나의 집”이라고 말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대전시 지역경제국장, 관선 서구청장,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6년 선거를 통해 민선 4기 대전시장이 됐다.

시장 취임 후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 만들기’라는 시정 목표로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과 사회복지기능 강화에 전념했다. 이를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 목척교 정비 복원,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3대 하천 정비 등은 대전시사(大田市史)에 ‘박성효 작품’으로 남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이임식에서 그는 “고시 합격으로 하루아침에 부여된 ‘5급 사무관’이라는 직책은 대전을 위해 일하라는 책임감으로 와 닿았다”며 “시장이 된 후 그러한 욕심이 여러분(공직자)의 휴일을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의 고마움을 큰절로 대신한다”며 큰절을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함께한 부인 백기영 여사는 박 시장이 큰절을 하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충북 만들길”


정우택 충북지사 이임


“내륙과 지방의 한계를 넘어 당당히 세계와 경쟁하는, 풍요롭게 잘 사는 충북,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충북을 만들어주길 당부드립니다.”

제32대 정우택 충북지사(57·사진)가 30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민선 4기를 마무리 했다. 정 지사는 이날 이임식에서 “24조 원이 넘는 충북의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다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라며 “각종 지표에서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충북이 임기 중에 전국적 모범의 균형발전도·농업명품도로 부상했다”고 자평했다.

정 지사는 민선 4기에 △활력있는 경제 △균형있는 발전 △살기 좋은 농촌 △함께하는 복지 △참여하는 문화 등 5대 분야 93개 공약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76개(81.7%)를 이행했다. 주요 이행 공약은 투자유치단 구성, 기업인 예우조례 강화, 노사평화지대 선포식 개최, 지역제한 발주 및 지역 공동도급 확대 등이다.

제15, 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낸 정 지사는 부임 이후 어린이재단에 매월 500만 원씩 후원했다. 2008년부터는 매달 100만 원씩의 적십자 회비를 내는 등 그동안 급여의 대부분인 2억6400만 원을 기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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