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성 구로구청장

  • Array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구민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

자치구 첫 일자리과 만들어
디지털단지내 기업에 연결
가리봉동도 빨리 재개발

이성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성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구민을 위한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자치구 최초로 일자리과를 신설하고 취업 전문 민원창구를 개설해 관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당선자(54)는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살려 효과적인 지역고용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감사관직을 사퇴한 이 당선자는 구로구 부구청장을 지낼 당시 구청장이었던 양대웅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이 당선자는 우선 관내 구로디지털단지에 구민들을 최대한 많이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1만여 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 10만여 개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 중 구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주차장 제공 및 단속 완화 등 행정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 취업을 총괄하기 위해 취임 직후에 구청에 일자리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일자리팀이 단순히 국가나 시에서 하달되는 공공근로 및 희망근로 사업을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신설 일자리과는 관내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구민들의 취업을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당선자는 “2008년 서울시 일자리종합대책을 만들 당시 함께 마련했던 ‘서울시일자리플러스센터’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며 “구로구 일자리과는 이제까진 미비했던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고용정책을 추진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구로구로 이사 오고 싶어지도록 배후시설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가리봉동 재개발이 가장 시급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거 ‘구로공단’로 불리던 시절에도 가리봉동이 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단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 이 당선자는 “가리봉동 재정비촉진계획이 오랜 진통 끝에 올 초에야 마련됐지만 현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문제로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취임 직후 LH와 협상을 시도해 주민들의 숙원인 가리봉동 재개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