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협 “참여연대 공식 사과하라”

  • 동아일보

성명서 내고 법적 대응 검토
‘46용사’이용 애플코리아 고소

“서해바다가 아닌 서울 광화문에 미사일이 떨어져도 일본이 쐈는지, 중국이 쐈는지, 북한이 쐈는지 물어보고 조사하고 대응할 것인가.”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에 보낸 참여연대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관련국들이 조사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참여연대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천안함 46용사와 유족들의 명예 훼손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박형준 대표(38)는 성명을 낸 배경에 대해 “18일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이 전화를 걸어와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점은 유감스럽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할 수 없다’고 전해 왔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한 참여연대 측에 공식 항의하기로 유가족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15일 참여연대를 항의 방문해 서한을 보낸 근거에 대해 물었다. 이어 박 대표는 “법무법인을 통해 참여연대를 고소할 수 있는지 법률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공식 입장 표명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유가족협의회는 22일 천안함 46용사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한 박모 씨(36)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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