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불가능은 커트, 희망은 볼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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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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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용올림픽’ 대상 대구보건대 김진현-박소미씨

사진 제공 대구보건대
사진 제공 대구보건대
“반대하는 부모님 등을 설득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0 국제미용올림픽 기능경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2학년 김진현(24·왼쪽), 박소미 씨(20·여)는 22일 이렇게 입을 모았다. 국내 최고 미용대회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이들은 대학부 헤어 트렌드커트 부문과 네일 화이트팁오버레이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을 수상했다.

김 씨의 작품은 뒷머리의 볼륨과 앞머리에 두 번 커트를 한 입체감이 조화롭고 창의적이었으며 대학생이 구사하기 힘든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인문계 고교 재학 시절 남자 헤어디자이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으나 부모가 반대해 간신히 이 대학 미용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이제는 부모님께서 적극 응원해줘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잡지를 보고 손톱미용인 네일아트의 세계에 빠져든 박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일단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뒤 가족과 담임교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네일학원에 다니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대학 진학 후에는 전국미용경진대회 금상 등 10개 대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성 모델의 손톱 위에 빼어난 광택을 살리고 균형감과 견고함을 표현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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