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키스하는 연리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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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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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야산서 세그루 발견
하트-씨름 등 독특한 형상 화제

왼쪽부터 하트 모양, 씨름하는 모양, 키스하는 모양의 연리지. 사진 제공 울산시
왼쪽부터 하트 모양, 씨름하는 모양, 키스하는 모양의 연리지.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울산대공원에서 연리지(連理枝) 세 그루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 두 그루의 가지가 맞닿은 채 오랜 세월 자라면서 서로 뒤엉켜 마치 한 그루처럼 자라는 나무. 울산대공원에서 최근 발견된 연리지는 하트(♡), 키스하는 모양, 씨름하는 형상 등이다.

연리지 세 그루가 발견된 곳은 가족문화센터 옆 종합전시관 왼쪽 야산. 소나무 두 그루와 참나무 한 그루가 10평 남짓한 공간에 사이좋게 모여 있다.

하트 모양 소나무 연리지는 나무 둘레 100cm가 넘어 수령 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는 한 기둥으로 자라다 5m 위에서 두 개의 가지로 갈라진 뒤 다시 3∼4m 위에서 합쳐져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인위적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는 착각이 들 정도.

참나무 연리지는 높이 20여 m에 나무 둘레가 각각 100cm와 80cm가량인 두 그루가 지상에서 2m 지점에서 서로 입맞춤을 하는 형상. 또 다른 소나무 연리지는 나무 둘레 40cm와 70cm가량 되는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뒤엉켜 샅바를 잡고 씨름을 하는 듯하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은 연리지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연리지가 잘 보이도록 주위 잡목을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하트 모양과 키스하는 형상의 연리지에는 부부와 연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나무 의자를 설치하고 사진 촬영 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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