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태양의 새 ‘삼족오’ 구미 브랜드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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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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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현관에 조각품 설치

경북 구미시청 현관에 ‘삼족오의 땅 구미’라는 제목의 삼족오(三足烏) 조각품이 등장했다. 삼족오는 태양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 구미시는 이 삼족오를 구미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미시가 삼족오를 구미의 상징물로 선정한 이유는 구미의 명산인 금오산(977m)이 삼족오의 다른 이름인 ‘금오(金烏)’와 같기 때문이다. 1970년 국내 처음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의 한자도 이와 같다. 불교를 신라에 처음 전파한 아도화상이 당시 대본산으로 불리던 이 산을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황금빛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본 것을 계기로 ‘금오산’으로 바꿔 불렀다는 것이다.

높이 59cm, 둘레 24cm 크기의 돌에 태양과 삼족오를 새긴 이 조각은 전각예술가인 정병례 씨(62) 작품이다. 돌에는 구미와 삼족오의 인연을 담은 글을 새겼다. 남유진 시장은 “구미는 산업도시나 공단도시로 널리 알려져 역사 문화적 이미지가 약하다”며 “삼족오 브랜드로 구미의 이미지를 새롭게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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