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성금’ 전사자 유족에 5억원씩 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1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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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모금회 확정…53일간 381억원 모금

천안함 폭침 사건 유족들에게 5억 원씩의 성금이 지급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월 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381억7000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이에 유족들은 6월중 대국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위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키로 했다.

공동모금회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고 한주호 준위의 유족에게 5억 원씩, 금양호 선원 중 내국인 7명 유족에 2억5000만 원씩,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의 유족에게는 1억2500만 원씩 성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성금 126억7000만 원은 성금기탁자와 유족의 뜻을 존중해 유족지원사업과 추모사업, 호국정신선양사업 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거나 특별기금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총 381억7000만 원의 성금 가운데 374억6600만 원은 계좌이체로, 7억400만 원은 ARS 모금(1통 2000원)을 통해 걷혔다. 기탁자는 개인 또는 기업 명의로 2만470명에 달했다.

박형준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대표(38)는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큰 사랑과 성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며 "진작 국민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어야 하는데 정리할게 많아 좀 늦어졌다, 6월중 대국민 성명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협의회 이름으로 발표되는 대국민 성명에는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금의 사용 내역과 성금으로 만들어질 천안함재단 또는 특별기금의 기본 운영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며 "장병들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추모사업과 저희와 같은 아픔을 가진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만기자 sm@donga.com


▲ 동영상 = 故 ‘천안함 46용사’…국민 품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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