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 40대 승려, 술집 여종업원 토막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25일 오전 3시 전남 여수시 모 유흥주점에 조모 씨(42)가 들어왔다. 그는 4시간 동안 유흥주점 여종업원 주모 씨(47)와 술을 마셨다. 그런 다음 주 씨에게 “내 거처로 가자”며 유흥업소를 나와 택시로 A사찰에 갔다. 그는 A사찰의 승려였다. 조 씨는 이날 오전 9시경 자신의 방에서 주 씨를 성폭행하려 했지만 주 씨가 비명을 지르자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9시경 방에 있던 주 씨 시신을 세 토막 내 사찰 인근 산에 묻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9일 주 씨 가족이 실종신고를 내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 씨가 실종 직전까지 술을 마신 사람이 불교 지식에 해박해 승려 같았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또 주 씨 휴대전화 발신지를 분석해 A사찰 인근에서 끊어진 점을 확인한 뒤 조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30일 주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혐의(살인 등)로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수=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