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이 존경받는 사회]“그분들 노고 너무 몰랐다” 전국 1만 주부 ‘MIU나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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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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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생활공감기획단 “동아일보 시리즈에 공감”
포항 경비교도대서 첫 활동

행정안전부 생활공감기획단 산하 주부모니터단 포항시지부 회원들이 10일 경북 포항시 포항교도소를 방문해 의무복무 중인 교도대원들과 함께 인근 야산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생활공감기획단 산하 주부모니터단 포항시지부 회원들이 10일 경북 포항시 포항교도소를 방문해 의무복무 중인 교도대원들과 함께 인근 야산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행정안전부
주부들이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MIU·Men In Uniform)’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동아일보가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연재한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시리즈 취지에 공감한 주부들이 ‘MIU 나눔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 행정안전부 생활공감기획단은 최근 열린 주부모니터단 지역 대표자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30일 밝혔다. 기획단은 MIU에 대한 지원사업과 더불어 MIU 출신 노인들과 MIU 가정의 어린 자녀를 위한 지원 활동 등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나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사업에 ‘MIU’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24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의 ‘MIU장학금’ 신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주부모니터단은 올 2월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과 지역 봉사활동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258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경국 행안부 생활공감기획단장(국장급)은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1만 명 이상의 주부들이 이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6월 전체회의에서 지역별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단은 이번 천안함 폭침사건에서도 지역별 성금 모금 행사와 유족 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모니터단 신옥희 충남도 대표는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제복 입은 분들께 너무 소홀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을 돌려드리자는 게 이 운동을 벌이게 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달 10일 이덕삼 경북 포항시 대표 등 모니터단원 12명은 포항교도소 경비교도대를 방문해 ‘MIU 나눔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이들은 의무복무 중인 교도대원 36명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같이 보내며 ‘일일 엄마’ 역할을 했다. 오전 8시 인근 야산에서 쓰레기를 함께 줍는 자연보호활동을 시작으로 점심에는 모니터단원들이 직접 준비해간 음식으로 식사를 같이했다. 오후에는 인근 바닷가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원들과 체육대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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