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천안함 폭침 사건 배후를 둘러싼 시비가 발단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27일 살인 혐의로 중국동포 심모 씨(54)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25분 대관령면의 한 리조트 건설현장 숙소에서 작업반장 박모 씨(55)와 중국동포 2명이 TV 뉴스를 보고 있었다. 천안함이 폭침된 원인에 대한 정부 발표를 들으며 박 씨가 “북한의 소행이 맞지 않느냐”고 말하자 심 씨는 “설마 같은 민족끼리 그럴 수 있느냐”며 동의하지 않은 것. 화가 난 박 씨가 심 씨에게 발길질을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다툼 끝에 평소 박 씨로부터 일을 못한다는 말을 들어온 심 씨가 흉기로 박 씨의 등을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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