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아,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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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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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 체험프로 인기
3년간 졸업생 1500여명 참가

1960년 경기고를 졸업한 동기생들이 8일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신라문화원
1960년 경기고를 졸업한 동기생들이 8일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신라문화원
“고교 시절엔 경주로 수학여행 가는 게 큰 즐거움이었지요.” 1960년 경기고를 졸업한 동기생 320명이 부부 동반으로 7, 8일 경북 경주시를 찾았다. 경북 경주 신라문화원이 마련한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 외국에 살고 있는 동기생 100여 명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

이들은 첫날 밤 안압지에서 열린 국악 공연 감상을 시작으로 계림과 반월성 일대를 돌며 옛 추억에 젖었다. 다음 날에는 수학여행 당시 들렀던 불국사와 분황사, 첨성대, 대릉원 주변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문희 씨(69·서울)는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경주에서 보낸 이틀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고는 2008년 5월 54회 졸업생 200여 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3년 연속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신라문화원이 경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2007년 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전국 25개 중고교 졸업생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경남 거창고 졸업생 50여 명이 다녀갔다. 참가자들은 학창 시절 기분을 내려고 신라문화원이 제공하는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 코스를 다니기도 한다. 유적지 입장료도 학생 요금으로 할인을 받는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45)은 “프로그램이 단조롭지 않도록 특별공연과 문화유산 전문해설, 특별 환영식 등을 곁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면 신라문화원으로 예약하면 된다. 054-774-1950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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