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오면 자전거로 갈아타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순환 도로 올 14.2km 조성

관광객과 시민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호변의 자전거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강릉시
관광객과 시민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호변의 자전거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강릉시
강원 강릉시의 자전거 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릉시는 경포지역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경포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해안을 연결하는 순환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해 26억 원을 들여 연곡면 영진리∼주문진 6.9km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현재 조성돼 있는 경포 순포교∼연곡면 영진리 구간 7.3km와 연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총 14.2km의 해안 자전거도로가 완성된다.

이 구간은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피톤치드(산림욕 효과가 있는 항균물질)를 내뿜는 소나무 숲 속 구간도 마련돼 있어 웰빙 도로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시가지 자전거도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인도 턱 낮추기, 파손 부분 보수를 비롯해 자전거 보관대 및 자전거도로 이정표 설치, 장애물 제거 등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자전거도로 관리실태’ 평가에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우수기관에 선정돼 25억 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환경 오염과 교통 체증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녹색교통 사업으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뿐 아니라 시민생활과 밀접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명품 녹색도시, 청정 관광도시로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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