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자전거 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릉시는 경포지역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경포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해안을 연결하는 순환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해 26억 원을 들여 연곡면 영진리∼주문진 6.9km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현재 조성돼 있는 경포 순포교∼연곡면 영진리 구간 7.3km와 연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총 14.2km의 해안 자전거도로가 완성된다.
이 구간은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피톤치드(산림욕 효과가 있는 항균물질)를 내뿜는 소나무 숲 속 구간도 마련돼 있어 웰빙 도로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시가지 자전거도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인도 턱 낮추기, 파손 부분 보수를 비롯해 자전거 보관대 및 자전거도로 이정표 설치, 장애물 제거 등을 추진한다. 강릉시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자전거도로 관리실태’ 평가에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우수기관에 선정돼 25억 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환경 오염과 교통 체증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녹색교통 사업으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뿐 아니라 시민생활과 밀접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명품 녹색도시, 청정 관광도시로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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