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탄 해군 링스헬기 진도 해상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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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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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3명 실종… 해경 등 수색작업

해군 3함대 소속 대잠수함 헬기인 링스헬기 한 대가 15일 오후 8시 58분 전남 진도 동남쪽 14.5km 해상에서 초계비행 도중 추락했다. 목포에서 이륙한 이 헬기는 정기적인 초계비행을 위해 사고 해상을 지나던 중이었으며 조종사 권모 대위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고속정 2척과 해경정이 수색작업에 나섰으며 해군은 전남 진도군 독거도 동쪽 2.7km 해상에서 권 대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군 당국은 나머지 장병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링스헬기는 수상함정에 탑재해 대잠 또는 대수상 작전 용도로 운영하는 기종으로 우리 해군은 1990년대에 도입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소형 헬기임에도 엔진 2기를 장착한 쌍발엔진 기체로 공대함 미사일을 최대 4발, 청상어 어뢰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현재 2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침몰하기 시작하자 즉각 링스헬기를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출격시켜 초계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당시 북한의 잠수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잠 헬기인 링스헬기를 출격시킨 것이다. 해군은 “이번에 사고를 당한 링스헬기는 천안함 사건에 출격했던 헬기와 다른 것으로 소속 부대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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