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보다 임무가 상대적으로 쉬운 지원정(YTL)으로 전출 명령이 났지만 남고 싶다며 함장과 면담하고 계속 천안함에서 근무했다. 사고 이틀 전 아버지 이재우 씨에게 “별일 없으세요?”라고 안부전화를 했다. 전남 순천시에서 태어나 천안대 산업디자인학과를 휴학하고 2008년 4월 입대했다. 5월 제대를 앞두고 인터넷 미니홈피에 ‘복잡했던 두 해가 지나갔다. 먼 훗날은 멀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다’라고 썼다. 사고 뒤 성남함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간 아버지 이 씨는 “부모에게 잘하는, 듬직한 장남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솔선수범하던 군인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