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천안함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44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터넷언론 노컷뉴스가 실종자 가족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대표 A 씨(27)는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로부터 실종 장병 중 10~15% 정도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현지 해군 관계자로부터 천안함 함미 갑판에 위치한 기관조종실이 아예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했다"며 "이 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장병 6명의 유실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조종실이 떨어져 나갔다는 얘기는 처음 나온 것으로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실종자들의 유실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해군 측은 사고발생 당시 기관조종실에 6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관조종실은 고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장교식당 바로 옆에 있다. 당시 남 상사를 발견한 SSU대원은 남 상사가 각종 호스들 사이에 끼여 있어 흘러내려가지 않았다고 증언했었다. 기관조종실이 사고로 떨어져 나갔을 경우 이 곳에 있던 장병들은 조류에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것.
A 씨는 "기관조종실 옆에는 실종 장병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조원 식당도 위치해 있는데 기관조종실이 유실됐으면 식당 입구도 뚫렸을 것 아니냐"며 유실 장병들이 6명보다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승조원 식당은 7명의 실종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A 씨는 "인양업체 관계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SSU대원들도 지난 10일 동안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알고 있었을 텐데 왜 말을 안해줬냐고 하는데 분통이 터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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