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용천동굴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상체험관이 만들어졌다. 사진은 용천동굴 내부 종유관, 동굴산호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을 입체영상과 사진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홈페이지(jejuwnh.jeju.go.kr)에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내부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온라인 가상체험관을 마련해 1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상체험관은 당처물동굴, 용천동굴 상류, 용천동굴 하류, 용천동굴 입체영상관 등 4개의 메뉴로 구성됐다. 마우스를 움직여 동굴 입구에서 끝까지 주요 지점을 360도 회전하면서 파노라마식으로 둘러볼 수 있다. 줌인과 줌아웃도 가능하다. 동굴 평면도에 주요 지점을 표시해 해당 지점을 클릭하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용천동굴 입체영상관은 용천동굴 내부 모습을 3차원(3D) 영상으로 만들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용천동굴(천연기념물 제466호)은 길이 3600m, 최대 폭 14m, 최대 높이 20m로 2005년 5월 전신주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동굴호수를 비롯해 석순, 종유석, 종유관, 동굴산호 등 동굴 생성물이 다양하다. 당처물동굴(천연기념물 제384호)은 길이 110m, 최대 폭 18.5m, 최대 높이 2.7m로 1995년 농경지 정리 작업 중 동굴 벽이 무너지면서 태고의 신비를 드러냈다.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에서 생성되는 종유관, 종유석, 동굴진주 등을 볼 수 있다.
오익철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공개되지 않은 세계자연유산 동굴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동굴에 대한 간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체험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콘텐츠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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