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에 ‘친환경’ 쌩쌩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영광군 전기車 운행구역 지정
나주시 천연가스車 추가 공급

전남 영광에서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고 나주에 천연가스버스가 보급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이 전남 곳곳을 누빈다.

영광군은 5일 오전 군청광장에서 전기자동차 운행구역 지정 고시 및 관용차량 운행 시승식을 가졌다. 군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법성면∼광주 22번 국도(4차로)를 제외한 60km 이하 도로 전 구간에서 6일부터 저속 전기자동차가 운행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 고시했다. 영광군이 구입한 전기자동차는 3대. 군은 전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급속충전소 다섯 곳을 설치하는 한편 영광읍 학정리 등 58곳에 안내표지판을 세웠다.

영광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기자동차 구간을 고시하고 운행에 들어간 것은 ‘그린시티’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영광군에는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전기자동차 생산 및 부품소재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CT&T는 지난달 16일 대마산업단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고 내년부터 연간 1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탑알앤디도 최근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전기차의 일반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친환경 전기자동차 육성사업’을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비 280억 원과 지방비 100억 원 등 모두 450억 원으로 영광군에 전기자동차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CT&T사가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근거리 업무용 공용차량을 전기차로 교체 보급할 계획이다. 전남도내 주요 관광단지와 섬 지역에도 전기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기질 개선과 주민 건강을 위해 천연가스 자동차(NGV)도 확대 보급된다. 전남도는 나주시에 14억 원을 지원해 NGV 56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NGV는 저공해 자동차로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매연 발생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오존 생성물질이 7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남도는 2008년 천연가스 자동차 구입 의무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4개 도시에 천연가스 자동차 469대를 보급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