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속 단일화 모색.’ 부산, 울산, 경남지역 야권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추진 중인 후보 단일화 작업이 큰 관심사다.
○ 부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단독 출마를 선언한 민병렬, 김석준 시당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황백현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과 미래희망연대, 국민참여당에서는 아직 시장 후보를 찾지 못한 상태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도 ‘흉년’이다. 25일 후보 신청을 마감하는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8명, 시의원 10여 명, 구·군의원 40여 명 등을 공천할 계획. 민노당도 시의원 3명, 구·군의원 14명 등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후보는 구하지 못했다.
진보신당도 기초단체장 후보 없이 시의원 4명, 구·군의원 5명만 후보 확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기초단체장 3명, 시의원 4명, 구·군의원 4명을 후보로 정했다.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창조한국당 등도 선거별로 3∼5명의 후보만 물색해둔 상태. 이들 정당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5일 전까지 후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 울산
시장선거에는 민노당 김창현,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규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이다. 국민참여당에서도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와 1 대 1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울산시장 野단일화 논의중 강병기-이갑영-김두관 씨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구청장 후보로는 노동자 밀집지역인 동구와 북구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 예비후보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 동구는 민노당은 김종훈 전 시의원이, 진보신당은 서영택 구의원이 후보로 확정된 상태. 북구는 민노당은 윤종오 시의원, 진보신당은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무소속은 이상범 전 구청장이 후보로 확정됐거나 출마를 선언했다.
남구는 민노당은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울주군에서는 국민참여당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과 무소속 서진기 전 시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동구와 북구에서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지방의원 후보들이 많이 몰렸다.
○ 경남
도지사 후보로는 민노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 미래희망연대 이갑영 전 고성군수,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최근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와 야 3당은 연석회의에서 선거연합 및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하되 5월 13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 통합 창원시장은 민주당 허성무 전 청와대비서관, 민노당 문성현 전 당대표, 국민참여당 민호영 전 경남도당준비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장 후보로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기초의원 역시 7개 선거구에 11명이 서류를 내 ‘노풍(盧風)’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도당위원장이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다. 민노당은 창원, 거제, 진주시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낸다. 미래희망연대도 밀양시장과 양산시장 등 예비후보가 30여 명에 이른다. 자유선진당은 이달 말 후보 선정을 마치기로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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