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부인과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미군 남편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미군 전문지인 ‘성조’가 18일 보도했다.
주한미군은 한국에 근무하는 미군이 제3국 국적을 보유한 부인과 가족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갔을 때 해당 군인을 찾아주는 ‘버림받은 배우자 핫라인(Abandoned Spouses Hotline)’을 경기 동두천시 주한미군 근무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0여 명의 ‘버림받은 여성’에게 도움을 줬다. 동두천지역 주한미군의 배우자 중에는 필리핀 등 제3국 여성이 많은데 이들 중 일부는 남편이 아무런 얘기도 없이 한국을 떠나 가족과 함께 한국에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가족을 버리는 것은 미군의 규정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버림받은 외국인 배우자의 신고가 접수되면 주한미군 당국이 해당 미군에게 e메일을 보내지만 아무런 답장이 없을 경우 곧장 미군 지휘체계에 따라 강제로 가족을 부양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군법회의에 회부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타갈로그어(필리핀 공용어) 등 5개 언어로 지원된다. 핫라인은 0505-730-363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