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대형 건설사는 인천으로 몰려드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6일 03시 00분


1월 반도건설 이전 이어
5월 포스코건설 옮기기로
1년새 60여개 본사 이전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과 맞물려 대형 건설사의 인천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5월경 서울 본사를 송도국제도시로 옮긴다. 이 건설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 때 임시 숙소로 사용했던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를 사원 임대아파트로 활용하는 한편 인근 수로 옆에 건립 중인 주상복합아파트를 독신자용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공사를 벌이고 있는 반도건설은 1월 부산에 있던 본사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이에 앞서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3월과 1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던 본사를 인천시청 인근으로 옮겼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건설업체가 60여 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천을 근거지로 한 건설업체 수는 2008년 419개, 2009년 482개로 늘어났다. 인천지역의 건설 발주액은 지난해 14조9000억 원으로 전국의 14.3%를 차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본사를 두면 지역제한 경쟁 입찰에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 공사가 많은 인천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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