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휴게소內 환승정류소 노선 내달부터 확대
의정부-천안 등 11개 지역 직행노선 이용 가능
호남지역에서 수도권이나 충청권 도시를 오가기가 한결 쉬워진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휴게소 환승 노선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평일(월∼목요일) 정안휴게소에 발권시스템을 갖춘 환승 정류소를 설치해 18개 노선을 운행해오다 3월 2일부터는 총 43개 노선으로 대폭 늘려 운행한다. 평일에만 운영했던 환승 정류소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한다.
그동안 고속버스 회사들은 적자를 이유로 전주∼수원, 김제∼신탄진 등 호남과 수도권 및 충청권 주요 도시를 직접 잇는 노선을 아예 운행하지 않거나 운행 횟수가 매우 적었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 승객들이 수도권이나 충청지역 도시를 가려면 서울이나 대전 등을 거쳐 가거나 하루에 서너 대밖에 없는 차를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정안휴게소 환승 노선 확대로 전주와 광주, 목포, 남원, 군산, 완도, 담양 등 호남권 21개 지역 주민은 해당 지역에서 고속버스나 자가용으로 일단 정안휴게소까지 간 뒤 그곳에서 승차권을 구입해 목적지(서울 의정부 천안 등 11개 지역)까지 가는 고속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하행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천안∼논산 고속도로 이용이 곤란한 인천∼목포, 동서울∼광양, 춘천∼광주 등 11개 노선은 제외된다. 문의는 전북도청 교통물류과(063-280-3425)나 정안휴게소(041-858-0561), 각 지역 고속버스터미널로 하면 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승 정류소 확대로 호남 승객들이 장시간 기다리거나 인근 대도시에서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덜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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