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포스터. 동서대 이영애 교수의 원작을 경성대 최순대 교수가 디자인했다. 사진 제공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올해 15회째인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월 7∼15일 열린다. 또 70개국 31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PIFF조직위원회는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조직위원, 집행위원 등 관계자 9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석태 KBS 부산총국장, 이철형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신규 조직위원으로 선출하고, 올해 PIFF 예산액 99억8000만 원도 심의한다. 특히 PIFF의 얼굴인 공식 포스터도 공개한다.
9일간 해운대와 남포동 일원 6개 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PIFF는 역대 최대 프리미어 작품(처음으로 공개되는 영화) 유치와 지상파 생방송을 추진한다. 또 새로운 영화인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와이드앵글(주목받는 영화) 경쟁 범위를 아시아로 확대하고 플래시포워드(유럽영화)상을 내실화하는 것이 특징.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낸 아시안필름마켓의 도약을 위해 이 마켓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마켓을 본격 운영하고 아시아 유럽 합작 활성화를 위한 프로듀서 워크숍을 추진한다. 세계 영화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종 지원 시스템을 통합 운영해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영화인 1만1000여 명과 관객 20여만 명 규모로 ‘영화의 바다’가 펼쳐질 이 행사는 ‘아시아 영화의 창’ 등 11개로 구성되고 김지미 회고전, 한국영화 고고학, 쿠르드 영화, 아일랜드 영화, 스페인 영화 특별전 등 특별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유명 영화인의 손 흔적을 남기는 핸드프린팅, 거장들이 영화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주는 마스터클래스, 배우와 영화인들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투게더, 국제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올해 PIFF 공식 포스터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애 동서대 교수가 진(Jean), 면, 바티크(작은 점들이 찍힌 옷감) 등의 옷감 소재에 전통문양을 이용해 자수 기법으로 만든 원화 ‘이야기 속으로’를 PIFF 미술감독인 최순대 경성대 교수가 디자인한 작품이 선정됐다. 심재민 부산시 영상문화담당은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PIFF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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