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심철규/농가에 가축운송차량 보급을

  • 동아일보

얼마 전 아버지가 돼지 9마리를 시장에 내다 판다고 하기에 일손을 돕기 위해 시골에 내려갔다. 트럭에 싣고 경매시장으로 갔는데 도착해서 보니 2마리가 내리자마자 죽어버렸다. 깜짝 놀라 아버지를 보니 의외로 담담하셨다. 돼지들이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며 할 수 없지 않으냐는 표정이었다. 결국 2마리는 헐값에 처분했다.

애지중지 키운 가축이 쓰러져 죽는 일을 막으려면 돼지는 가축수송 전문차량으로 운송해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다고 한다. 농촌의 일부 지역에 이런 차가 있기는 하지만 가축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이 비싼 차를 산다는 건 엄두도 안 난다. 빌리자니 대여료가 비싸다고 한다. 정부가 가축운송 전용차량을 농촌에 많이 보급해 농민이 쉽게 이용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심철규 전북 진안군 마령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