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대중가수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즐겨 듣는 음악의 가사에 욕설이나 선정적인 표현 등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9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고시 음반 및 음악파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6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청소년유해음반 심의를 받은 노래 중 1608곡이 청소년에게 해로운 음악으로 판정받았다. 이 가운데 국내 노래는 688곡, 외국 노래는 920곡이었다. 특히 국내에선 박진영 백지영 엄정화 휘성 솔비 신해철 싸이 에픽하이 비 등 정상급 가수들과 동방신기 빅뱅 애프터스쿨 등 대표적인 아이돌그룹이 부른 곡 중 일부가 유해음반으로 분류됐다.
유해음반 결정 사유로 ‘비속어 사용’이 전체 유해곡의 67.2%인 1080곡으로 가장 많았다. ‘선정적 표현’이 44.8%(721곡)였고 ‘욕설 사용’은 25.5%(410곡)였다. ‘마약과 관련된 표현’이 들어간 곡은 17.5%(281곡)였다. 국내 노래 중에는 2008년에 마약물을 표현한 유해곡이 한 곡도 없었지만 2009년에는 67곡이 유해음반 결정을 받았다. 또 ‘폭력 표현’이 6.3%(102곡), 자살 등 ‘반(反)사회적 표현’은 3.8%(61곡)였다.
안 의원은 “유해한 음악의 영향이 청소년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들 음반으로부터 아동 청소년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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