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비상임위원에 보광스님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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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비상임위원 임기가 7일로 만료되는 법안 스님의 후임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검증위원을 맡았던 보광스님이 내정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법안 스님은 비교적 진보적인 성향으로 분류돼 왔으나 보광 스님은 중도보수에 가까운 인사여서 앞으로 인권위의 중요 결정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인권위 최종 권고를 내리는 전원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현병철 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7명을 합쳐 모두 11명. 그동안 진보 대 보수 숫자가 '6대5'로 비교적 진보적인 권고를 많이 내렸지만, 비상임위원 1명의 교체로 기존의 인권위 전원위원회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 위원장은 "진보나 보수 등 개인 성향과 관계없이 인권만 생각하는 것이 인권위의 역할"이라며 "아직 보광 스님이 정식으로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인권위 성향이 바뀐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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