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주도로가 올봄 개통된다. 착공한 지 26년 만이다. 신안군은 1984년 착공한 흑산도 일주도로(군도 28호선)를 3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현재는 도로 난간 설치와 차선 도색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도로는 흑산도 진리에서 예리까지 총길이 25.4km(너비 7m). 1년에 1km도 나아가지 못할 만큼 난공사가 많은 데다 공사비도 찔끔찔끔 내려온 탓에 공사가 길어졌다. 총사업비는 국비 341억 원, 군비 115억 원 등 548억 원. 구간 중 가장 어려운 공사로 꼽힌 곳은 상라봉에서 비리마을 사이 400m의 절벽. 군은 이 구간 인근에 양식장이 있어 암반 발파로 피해가 우려돼 기존 도로에 H빔을 받치고 측면에 옹벽을 쳐 하중을 견디게 하는 ‘캔 레벨’ 공법을 도입했다. 옆이나 아래쪽에서 보면 도로의 절반이 공중에 떠 있어 아찔해 보이지만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신안군의 설명.
조영일 도로시설담당은 “기암괴석 사이로 개설된 일주도로가 흑산도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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