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무죄판결’ 항의집회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대법원장車에 계란세례… 사퇴촉구 시위

‘PD수첩 무죄판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21일 서울 곳곳에서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보수단체들의 항의 집회가 잇따랐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개척청년당 등 4개 단체 회원 5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8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주변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적인 판결을 한 문성관 판사와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관 정문을 막고 이 대법원장의 출근을 막으려 하던 이들 대부분은 경찰의 저지에 막혀 오전 8시 40분경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단체 관계자 3명은 현장을 벗어나지 않은 채 인근 육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8시 50분경 이 대법원장의 관용차가 출근을 위해 지나가자 계란 3개를 던졌고 2개가 차에 맞았다. 이와 관련해 오석준 대법원 공보관은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이와 같이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라시민연대 구국결사대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대법원과 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도 하루 종일 집회로 붐볐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오전 11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질서를 뒤흔드는 PD수첩의 무죄판결을 규탄하며 사법부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보수국민연합과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도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을 편파·왜곡 보도한 PD수첩을 폐지하고 MBC 경영진은 즉각 물러나라”고 외쳤다. 반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D수첩 무죄판결은 사법부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주장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아일보 변영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