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 준비’ 모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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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최 앞두고 인프라 구축 박차
경기장-선수촌外영화테마파크 등 조성

지난해 4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일종의 도시박람회인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한 인천시가 올해부터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14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40억 아시아인의 가장 큰 축제. 특히 1986년(서울)과 2002년(부산)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대회를 유치한 시는 15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각종 경기장과 선수촌시설은 물론이고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개·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은 3134억 원을 들여 서구 연희동 일대 58만6000m²의 터에 7만2000석 규모로 짓는다. 올해 용지 보상과 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시, 공기업 등이 함께 새로 짓는 20여 개 경기장도 올해 건설사업에 들어간다. 2만여 명에 이르는 각국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묵을 4500채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이 아파트는 주경기장에서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 들어선다.

시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관광인프라도 늘릴 계획이다. 연수구 동춘동 송도유원지 인근 49만9000여 m²에 영화 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무비파크’가 2012년까지 들어선다. 또 송도유원지 일대에 109만 m² 규모로 지정된 송도관광단지에는 2012년 완공 목표로 호텔, 골프장, 쇼핑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는 2012년 3월까지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 등을 갖춘 아트센터가 건립된다. 지휘자 정명훈 씨에게 자문해 공연장 음향시설 등의 설계에 반영했으며 완공되면 그가 설립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주한다.

또 송도국제도시에는 2012년까지 전통 서커스에 예술성을 가미한 1200석 규모의 아트서커스 전용극장도 들어선다. 관광객을 위한 E4호텔(321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호텔(204실), 인천아트센터호텔(250실)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이 밖에 중구 무의도에는 외국 귀빈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와 공연장을 갖춘 무의아트센터가 내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평가받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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