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구제역 발생 우려를 낳았던 충남 서산시의 구제역 의심 젖소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주말을 전후로 구제역 확산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일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서산시 응암면의 젖소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구제역 발생 위험은 여전히 경기 포천시, 연천군 일대에 집중돼 있으며 주말까지 확산되지 않으면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번 주말을 분수령을 보는 것은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7∼14일이기 때문. 최초 발생일(6일)로부터 2주가 지나도록 추가 발생이 없으면 구제역이 진정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연천을 제외한 3차례의 추가 발생은 모두 최초 발생 농장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확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추가 발생한다면 확산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까지 38개 농가에서 키우던 우제류 3518마리를 도살해서 파묻었다.
한편 이날 충남 당진군 함덕읍에서 11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진단을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결과는 21일 나오겠지만 구제역보다는 장염 증상에 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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