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6400명 등 소외계층 찾아 자원봉사
주민 10명중 1명 봉사활동
전국 평균보다 두배 높아
포스코 패밀리 광양봉사단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68개 협력회사, 6개 우수공급회사 소속 직원 1만4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남 광양시는 주민 10명 중 1명꼴로 자원봉사를 한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2007년 1만865명, 2008년 1만5130명, 올해 2만889명으로 늘었다. 해마다 평균 5000명씩 자원봉사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광양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실제 활동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광양시가 자원봉사 천국이 된 데에는 포스코 패밀리 광양봉사단의 역할이 컸다. 광양지역 전체 자원봉사자 가운데 70%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68개 협력회사, 6개 우수공급회사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6400여 명은 올해 평균 33시간 자원봉사활동을 할 만큼 나눔문화가 생활화돼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과 그 가족들은 매월 세 번째 토요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 다양한 소외계층을 찾아가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달 12일 각자 흩어져 활동하던 협력회사, 우수공급회사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하나로 묶는 패밀리 봉사단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이 겹치거나 소외되는 사례를 막고 나눔문화 운동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내년부터는 자원봉사 사령탑 구실을 할 패밀리봉사단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심상진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회공헌담당(49)은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도 나눔문화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원봉사 실천 릴레이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의 집수리, 반찬 배달, 목욕 봉사 등 단순 봉사에서 벗어나 정기적으로 등산로 정비, 하천 정비, 공원 가꾸기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숙자 광양시 서비스연계담당(45)은 “내년부터 자원봉사 과정에서 들어가는 각종 재료비도 지원한다”며 “자원봉사활동이 함께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할 수 있는 문화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