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압해도는 지난해 5월 1420m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점점이 떠 있는 서남해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압해도 송공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천사섬 분재공원’. 희귀 분재와 조각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분재공원이 개장 7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분재공원은 신안군이 매입한 4만여 m²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초화원, 미니수목원, 온실 등으로 꾸몄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해송과 철쭉, 소사나무 등 2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0여 점은 압해면장을 지낸 백상록 씨(62·전남 목포시)가 기증했다. 1974년부터 분재를 가꿔온 백 씨는 소장 작품 600여 점 중에서 작품성이 뛰어난 분재를 골라 내놓았다.
분재공원에는 8월부터 아프리카 영혼이 깃든 석조유적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쇼나조각’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쇼나란 돌 유적이 많은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 작품은 신안에서 해수(海水) 관련 사업을 하는 ㈜모베 권정애 대표가 아프리카에서 수집한 기증품으로 ‘책 읽는 사람’ ‘지상의 천사’ ‘여인’ 등 테마 작품 100여 점이다.
천사섬 분재공원은 개원 후 무료 개방하다 11월부터 군민을 제외한 19세 이상 64세 미만 성인에 한해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박영철 신안군 분재공원 관리담당은 “내년에 분재공원 인근에 수석전시관과 한국화를 전시하는 예술관이 들어서면 서남권 명품 휴식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62-240-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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