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가도로, 30년 넘은 것부터 단계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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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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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 99개 남아

한강고가도로 철거전과 후. 사진 제공 서울시
한강고가도로 철거전과 후. 사진 제공 서울시
도심 조망권과 주변 상권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서울시내 고가도로가 속속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90년 이전에 설치된 고가도로부터 우선 철거한 뒤 나머지 고가도로도 철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002년부터 시작한 고가도로 철거 공사는 광희, 회현, 신설, 미아, 한강 고가도로 등 11곳이 끝났다. 서울시내에는 고가도로가 현재 99곳이 남아있다. 시는 30년 넘게 사용된 고가도로부터 우선 철거한 뒤 나머지도 노후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설치된 고가도로는 주변 건물의 일조권을 침해하고, 자동차 배기가스가 교각 밑에 고이는 현상을 일으키며 생활환경을 낙후시키는 등 부작용이 컸다. 주변 상권 역시 침체되어 슬럼화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회현 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교각이 있던 자리에 차로가 확보돼 교통흐름도 한층 원활해졌고, 인근 백화점 매출도 크게 늘어나는 등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며 “고가도로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남산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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