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공주대]1948년 공주사범대로 출발… 1991년 종합대로 대변신, 날개 활짝

  • 동아일보

국립 공주대는 1948년 사범대로 시작됐다. 정부는 광복 이후 일제 식민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족 민주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서울사범대, 경북사범대와 함께 공주사범대를 개교했다. 처음엔 충남도립으로 2년제였으나 이후 국립으로 바뀌었고, 1954년 4년제로 개편됐다.

아직도 공주사대라는 이름을 친숙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컸다. 공주사대는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이끌어 온 중등교사 양성의 요람이었다. 현재의 공주사대부고와 같이 반죽동에 있던 공주사대는 1969∼79년 신관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공주사대의 이전은 공주시의 신도심 시대를 열었다.

공주대는 1980년대부터 사범대 증가로 재학생들의 교사 발령이 적체되자 대변환을 시도했다. 1989년 일반대학으로 변신한 데 이어 1991년에는 종합대로 개편했다. 일반대학으로 변신하면서 교명도 현재의 국립 공주대로 바꾸고 일반학부와 일반대학원도 설립했다.

공주대는 주변 대학을 흡수 합병하면서 발전을 이뤘다. 2001년 공주문화대학을 공주대 영상보건대학으로, 2005년 천안공업대학을 공주대 공과대학으로 개편했다. 이에 앞서 1992년 국립 예산농업전문대학을 공주대 산업대학으로 합병했다. 이로써 공주-예산-천안 지역에 특화된 삼각 캠퍼스(Tri-campus) 체제를 구축하면서 6개 단과대학, 7개 대학원을 갖춘 재학생 1만6000여 명의 매머드 국립대로 성장했다.

공주대는 2007년 9월 교육인적자원부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국책사업(NURI 사업)에 4개 사업단이 선정돼 총 4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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